무엇인가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아몬즈에 숨겨진 심리학 법칙 본문
까마귀는 반짝거리는 물체를 모으는 습성이 있다.
반짝이는 반지, 귀걸이 같은 악세사리를 좋아하는 나, 까마귀?
개인적으로 커머스 앱을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 식재료는 직접 구매하는 편을 선호하고 옷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거나 빈티지 제품을 좋아한다. (당근마켓은 나에게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패션앱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살게 없어도 들어가서 구경하는 쇼핑 플랫폼이 있으니 바로 주얼리 전문 커머스, 아몬즈다. 반짝이는 악세사리를 구경하고 있으면 든든해진다.
아몬즈는 주얼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버티컬커머스로 2022년 7월 회원수를 90만을 넘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커머스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회원들을 계속해서 유혹하는 걸까? 심리학 법칙을 이용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1. 밀러의법칙 : 사람은 작업 기억에 7(±2)개의 항목을 저장한다.
한 정보 단위에서 7개가 넘어가지 않는 상품 배치
사람은 보통 단기 저장소에 7개를 기억한다. 이는 콘텐츠를 7개만 보여줘야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크기의 덩어리로 나누는 것이다.
예를들어 핸드폰 번호가 8201012345678 인 경우, 총 13개의 숫자를 외워야한다. 하지만 이를 82 010 1234 5678 과 같이 4개의 덩어리로 나누면 우리는 13개의 숫자가 아닌 4개의 덩어리를 기억하는 것이다.
아몬즈는 밀러의 법칙을 따라 동일한 덩어리로 묶인 정보들이 한 화면에서 7개가 넘지 않도록 배치하고 있다.
2. 피츠의 법칙 : 대상에 도달하는 시간은 거리가 가까울수록, 크기가 클수록 빨라진다.
클릭하기 쉬운 큰 UI 레이아웃, 엄지손가락에서 가까운 구매버튼 배치
CTA 버튼이 클수록, 손가락의 움직임 영역에서 가까울 수록 더 쉽게 다음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아몬즈는 상품 탐색 화면에서 사용자들이 쉽게 클릭할 수 있을 정도로 상품 정보를 크게 배치해두었다. 또한 구매하기 버튼을 엄지손가락이 가장 잘 닿을 수 있는 영역에 크게 배치해둔 점을 보아 피츠의 법칙을 잘 참고하고 있다.
3. 제이콥의 법칙 : 사용자는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다른 사이트들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길 원한다.
가장 사용이 많은 커머스 앱의 공식을 적용
아몬즈는 타 커머스앱들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간편한 비교를 통해 플레이스토어 패션쇼핑 1위 어플인 무신사와 비교를 하였다.
아몬즈는 사용자 편리성을 위해 제이콥의 법칙을 따라 아이콘 디자인, UI 배치 등을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알고 쓰고 있는 방식으로 구성하였다.
4. 도허티임계 : 사용자 주의가 분산되는 것을 막고 생산성을 높이려면 시스템 반응이 0.4초 이내 이루어져야한다.
로딩바와 스켈레톤 화면을 이용
사용자는 서비스를 이용 중 버벅거림이 발생하거나 로딩이 길어지면 쉽게 주의가 분산된다. 아몬즈는 도허티 임계에 도달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실제로 데이터를 다 불러오지 못했지만 상호작용을 하는 듯한 효과를 주고 있다.
처음 앱에 진입할 때 최초 로딩이 얼마나 걸리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하단 중앙에 프로그레스바를 표시한다. 또한 콘텐츠를 불러올 때 미리 스켈레톤 화면으로 데이터의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집중도를 유지하고 있다.
5. 힉의 법칙 :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선택지의 개수와 복잡성과 비례해 늘어난다.
필터를 이용한 콘텐츠 수 제어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고객은 선택을 힘들어한다. 넷플릭스에서 하루 종일 콘텐츠를 구경하다가 이탈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아몬즈는 힉의 법칙을 참조하여 고객에게 선택지의 폭을 줄여주고 최종 구매로 인도하기 위해 검색 단계에서 상세한 필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필터의 항목도 카테고리/브랜드/상세옵션/컬러/가격 총 5개로 한정하여 '어떤 필터를 걸어야하지'도 고민을 줄여주는 것이다.
6. 폰 레스토프 효과 : 비슷한 사물이 여러 개 있으면 그중에서 가장 차이 나는 한 가지만 기억할 가능성이 크다.
타이포그래피 색을 이용한 차이점 강조
아몬즈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매일 매일 업데이트 된다.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제품을 같은 레이아웃을 통해 배치하다보니 제품이 기억 속에서 쉽게 휘발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아몬즈는 폰 레스토프 효과를 활용해 차별점을 두어야하는 상품들을 강조하고 있다.
할인이 진행되는 상품, 혹은 오늘 출발이 가능한 상품에 보라색 폰트로 차별점을 두어 눈에 띄고 기억에 남기 쉽게 만들어준다.
오랜만에 재밌는 과제였다 ^-^ 대학교 과제하는 듯한 짜릿함
'PMB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문토, 사용자가 소셜링을 만드는 과정 (0) | 2022.09.19 |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커피챗 - 페이퍼 프로토타입 그리기 (0) | 2022.09.16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꼬마아가씨, 커피 한 잔 할래요? - 커피챗 UX 분석 (0) | 2022.09.14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3주차 회고 - 1쿼터 끝! (2) | 2022.09.13 |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투두메이트, 계속 성장해서 오래 서비스해줘 - KPI와 OKR (1) | 2022.09.07 |